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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라라랜드] 사랑은 스쳐가고, 꿈은 남는다

by 자유여정25 2025. 5. 11.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황금빛 햇살이 내리쬐는 로스앤젤레스, 그곳에서 꿈을 꾸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피아노 선율 위에 흐른다. 영화 《라라랜드》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사랑과 꿈 사이를 춤추는 아름다운 뮤지컬 영화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2016년 개봉 이후, 《라라랜드》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수상, 제74회 골든글로브에서 7관왕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찬가”라는 메시지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 영화는 묻는다. 사랑과 꿈 중 무엇이 더 소중한가. 그리고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찬란했던 감정의 순간들, 놓아야 했던 손끝의 떨림, 그리고 결국 이뤄낸 꿈의 무게로 답한다. 사랑은 지나가지만, 그 사랑이 있었기에 꿈은 완성된다.

 

📘 영화 줄거리

겨울의 로스앤젤레스, 고속도로 위에서 음악이 흐르고 그 안에서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처음 조우한다. 미아는 배우를 꿈꾸며 커피숍에서 일하고, 세바스찬은 고전 재즈를 사랑하는 고집스런 뮤지션으로, 전통 재즈 클럽을 세우는 것이 꿈이다. 어느 날 우연히 미아는 세바스찬이 연주하는 재즈 음악에 이끌리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서로의 꿈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재즈의 매력을 들려주고,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1인극을 해보라고 제안한다. 사랑은 그렇게, 현실의 틈 사이에서 조용히 자라난다. 그러나 꿈을 좇는 길은 언제나 선택을 요구한다. 세바스찬은 생계를 위해 대중적인 밴드에 합류하고, 미아는 힘겹게 준비한 연극이 무관심 속에 끝나며 좌절한다. 결국 둘은 멀어진다. 시간이 흘러 미아는 유명한 배우로 성공하고, 세바스찬은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연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는 우연히 남편과 함께 세바스찬의 클럽에 들른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다시 눈을 마주치고, 세바스찬은 그녀를 위해 마지막 피아노 연주를 한다. 연주는 환상으로 이어진다. 만약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서로를 놓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함께였을까. 눈부신 삶의 장면들이 음악과 함께 펼쳐지고, 관객은 눈물 속에서 깨닫는다.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사랑이 있었기에 서로의 꿈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 주요 등장인물


미아 도란 (엠마 스톤 분)

성격: 섬세하고 예민하지만 내면은 강하고 주체적이다. 어릴 적부터 영화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고, 이상보다는 진심을 믿는다.
스토리상 변화: 영화 초반엔 오디션에서 외면당하고 혼자만의 꿈에 지쳐있던 인물이다. 하지만 세바스찬을 만나면서 다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찾고, 결국 자신의 삶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연극으로 운명을 바꾸게 된다.
결말: 성공한 배우로 성장하지만, 세바스찬과의 사랑은 지나간 추억이 된다. 클럽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눈빛을 나누는 장면은, 말 없는 “고마움”과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세바스찬 와일더 (라이언 고슬링 분)

성격: 예술에 대한 고집이 강하고 자존심이 세다. 세속적인 성공보다는 진정성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그러나 미아를 위해 현실에 타협하기도 한다.
스토리상 변화: 처음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고전주의자였다. 미아와의 사랑을 통해 타인의 꿈을 이해하고, 삶의 유연함을 배워간다. 결국 자신의 클럽을 열지만, 그 과정에서 사랑을 포기하게 된다.
결말: 클럽 ‘Seb’s’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미아와 재회한다. 그는 미아가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결정적인 사람인지 깨닫고, 환상의 연주로 그 마음을 전한다.


🎥 감독 소개

데이미언 셔젤 (Damien Chazelle)
프랑스계 미국 감독. 《위플래쉬》로 주목받은 이후 《라라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음.
이후 《퍼스트 맨》, 《바빌론》 등을 연출하며 음악과 청춘의 갈등을 섬세한 리듬으로 보여주고 있다.


💬 잊지 못할 명대사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
“꿈꾸는 이들에게 건배를,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I’m always gonna love you.”
“난 항상 널 사랑할 거야.”